안녕하세요!
오늘은 첫째, 둘째를 낳고 들어간 산후조리원에서의 리얼한 일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맛보기로 말씀드리자면, 많은 예비엄마들이 궁금해할 부분들을 위주로 설명을 드릴텐데요.
예를 들면 하루일과, 신생아 케어, 부대시설, 마사지 소감, 그리고 그 유명한 '조동'ㅋㅋ 즉, 조리원 동기 등입니다ㅋㅋ
참고로 제가 산후조리원을 고른 기준과 방법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이 부분들은 제가 조리원 입소 전에 제일 궁금한 것들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예비 엄마들께는 도움이 되기를, 또 이미 출산을 경험해본 경산모들에겐 공감을 안겨주길 바랍니다 :)
(★★★다만 블로그에 포스팅 된 내용은 저의 개인적 의견임을 감안해 읽어주세요~^ ^★★★)
일단 산후조리원 사진 한장 투척할게요.
제가 머물렀던 곳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OO 산후조리원이었습니다.
산후조리원 고른 기준과 방법
첫째, 제가 산후조리운을 고른 기준과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사람마다 각자의 기준과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저는 일단 제일 중요한 요소로 신생아 케어와 비용을 꼽았습니다.
일단 신생아 케어의 경우, 하도 뉴스에서 무시무시한 소식들이 많이 나온지라.. 정말 진심으로 아이들과 산모를 대하는 곳을 찾고팠습니다. 하지만 저는 출산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막상 인터넷 후기 글만 보고 가기는 좀 못미더운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궁여지책이었던 것이 바로 지인의 리얼한 후기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아는 언니가 이곳을 갔었는데 너무 괜찮았다는 평을 들었었죠. 특히 신생아 케어와 관련해서 마음에 들었던 건, 산후조리원 거실? 로비? 한복판에 신생아실을 마련한 점이었어요. 거실을 산모들의 방들이 쫙 둘러싸고 있는데요.
자연스레 산모들이 오며가며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의도치 않아도 신생아실을 훤히 다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특히 신생아실이 통유리로 되어있었던 게 맘에 들었어요. 그래서 일단 이곳을 선순위로 리스트에 올려두었고, 나머지는 맘카페에서 호평이 좋았던 곳을 1~2곳 더 추가해두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비용인데요. 저는 운 좋게 구글에서 검색을 하다보니 2020년 당시 어떤 분이 서울에 있는 모든 산후조리원의 비용을 쫙- 적어둔 엑셀파일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곳에서 제가 거주하는 지역과 가까운 곳+제가 생각한 적정선의 비용을 따져서 2~3곳 리스트업 해두었죠.
정리하자면 지인소개+신생아케어+가격+거주지역 이 네가지를 고려해 최종 후보로 5~7군데를 리스트에 올린 겁니다.
참 그리고 어떤 엄마들은 모유수유를 기준에 추가하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간 곳은 모유수유를 강조하지는 않은 곳이었어요. 하지만 모유수유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분위기의 산후조리원도 있으니 이건 개인의 가치관이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후보군이 정해진다음으로 무엇을 했느냐!!!
바로 직접 방문했습니다.ㅋㅋㅋ 이게 아무래도 확실하죠.
후보군에 오른 5~7군데 산후조리원을 남편과 손 잡고 일일이 다 직접 방문했어요.
그곳에서 실제 선생님이나 원장님의 분위기, 신생아케어실의 상태, 2주 동안 머무르게 될 방 등을 꼼꼼하게 둘러보았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추려지더라고요^^;;
저는 결론적으로는 처음 지인이 추천해주었던 산후조리원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위에 말한 네 가지의 조건을 가장 합리적으로 충족시켜주었거든요 ㅋㅋㅋ
이부분은 둘러본 뒤 남편과 의견차이 없이 한번에 합의했습니다. 크크.
여기서 하나 더! 산후조리원을 예약한 시기는 제가 좀 성격이 급한 것도 있지만ㅋㅋ 빨리 해야 자리가 난다고 해서.. 임신 7주차부터 알아보기 시작해서 10주차쯤? 계약을 했던 것 같습니다..ㅋㅋ
산후조리원 하루 일과
다음으로는 산후조리원에서의 하루 일과를 말씀드릴게요.
일단 예비엄마들은 "산후조리원이 천국"이란 말을 엄청 들었을거에요.
동시에 "산후조리원에서 쉬는 줄 알지? 더 바빠ㅠㅠ"라는 모순된 이야기도 함께요..
네 맞습니다. 사실 두 말 다 맞는 말이에요.....ㅋㅋㅋㅋㅜㅜㅜㅜ
일단 산후조리원이 천국인 이유는 첫째 때는 잘 몰랐어요. 생애 첫 출산을 경험한 저로서는 몸도 마음도 너무 혼란스러운 상태... 내가 왜 이 사각형 방에 갇혀지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우울하고. 아이는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되고. 아직 실감도 안나고. 이 자그마한 생명체가 내 아들이라니, 내 배에서 나왔다니 등등.. 여러 감정으로 복잡미묘하죠.
이때 산후조리원에서 갇혀지내야 하는 건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그치만 연년생으로 둘째를 낳고 바로 다음해에 두 번째 입소를 하게 됐을 땐 정말 쾌재를 불렀답니다...ㅋㅋㅋ
이래서 천국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싶었죠.
일단 육아에서 해방됐다는 것.그리고 내 맘대로 잘 수 있다는 것.
영화도 보고 스마트폰도 하고 ㅋㅋ 누구의 방해도 없이.
거기에 삼시세끼 따박따박 차려지는 화려한 밥상까지 황홀합니다ㅠ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ㅋㅋ 하루일과 밑에 쓸게요.
오전
8시~9시: 아침식사
9시~10시: 모자동실 시간 (아기를 내방으로 데려와서 함께 있는 시간으로 이 사이 신생아실 소독과 청소를 진행합니다)
10시~12시: 자유시간 혹은 주로 산후조리원 프로그램 (모유수유법, 목욕시키는 법 등)
12시~1시: 점심식사
1시~5시: 자유시간 or 맛사지
5~6시: 저녁식사
6시 이후: 자유시간
일단은 이렇게입니다만. 여기서 자유시간이라고 해도 사실 쉴 틈이 그리 많진 않은 것 같아요.
바로 모유수유 때문이죠. 일명 수유콜 들어보셨죠?
신생아실에서 수시로 아기가 울 때마다 수유콜을 보냅니다.
모유수유 하시겠어요~? 라고 물어보는데.. 네 하면 아기를 데려다줍니다.
그치만 신생아들은 아직 빠는 힘이 약하고, 엄마들도 서투르다보니 한번에 많은 모유를 주지 못해요.
특히 모유가 적게 나오는 엄마들은 더더욱 힘들죠. 그렇다보니 이게 하루 종일 그냥 수시로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밤에도 새벽에도 모유수유의 의지가 강한 엄마들은 꼬박 수유콜을 받고 일어나서 아기에게 맘마를 먹여야 하죠.
그래서 산후조리원에서 물어봐요.ㅎㅎ "새벽에 수유 하시겠어요?"라고요. 이때 "네"라고 대답하면 새벽에도 수유콜을 받는 것이고 "아니요"라고 하면 신생아케어실에서 분유나 유축해둔 모유를 먹여준답니다.^^
그리고 이 자유시간 때는 산후조리원에서 마련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파라핀 손 마사지라든지, 건식사우나라든지, 전신 마사지라든지, 거실 로비에서 산모들과 수다를 떤다든지, 산후조리원이 마련한 자체 프로그램을 듣는다든지 등이요.
그리고 여기서 하나 더!
많은 산후조리원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요. 모유수유법, 신생아목욕법, 아이들 교구교재, 그림책 등 산후조리원마다 다채롭게 마련했으니 이것도 잘 살펴보고 가세요~
대개는 수업이 끝나고.. 관련 제품들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시간으로 연결됩니다. 여기서는 구매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처럼 그냥 유익한 수업만 듣고 방으로 총총총 돌아가도 돼요.ㅎㅎ
암튼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리원은 천국이면서도 쉴 틈이 없이 바쁜 곳이랍니다.
이제 이 말이 이해가 되셨나요?ㅎ
마사지
이번에는 산후조리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마사지에 대해 몇자 적어보겠습니다.ㅋㅋㅋ
일단.. 저는 정말 제일 좋았던 게 바로 이 마사지였어요!
제가 있었던 산후조리원의 경우, 마사지는 기본 가격에 2번 정도가 포함되어 있었고요.
여기서 받아보고 너무 좋은 사람들은 추가로 몇회 더 끊어서 결제하면 됩니다.
저는 5회정도 더 했어요ㅎ
마사지를 받는 이유는 일단 출산 후 퉁퉁 부어있는 전신의 부기를 가라앉혀주고
모유수유를 할 때 가슴마사지를 해야 젖몸살이 안 오고 유선을 잘 뚫어줌으로써 모유를 잘 나오게 해요.
동시에 오로의 배출을 활성화 시켜주어서 여러모로 산후 회복에 도움을 주죠.
요즘은 출장 마사지도 많다고 들어서, 산후조리원에서 돌아간 엄마들이 집에서도 계속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저는 산후조리원에서 이 전신마사지가 제일 힐링이었습니다...
마사지 한 번 받으면 1키로가 쭉 빠져있고..ㅋㅋ 부기도 확실히 들어가고 모유도 더 잘나오는 효과를 맛보고는 중독처럼 막 찾게되었더라는.. 특히 마사지 선생님이랑 수다떠는게 넘 재밌었어요. 모르는 것도 많이 물어보고, 산후조리에 대한 비법도 들어보고. 친정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이 많이 편안했던 기억이 있네요^^~
산후조리원 동기, 조동모임
마지막으로 조동모임입니다..ㅋㅋ
아기를 키우다보면 내 아이와 딱 같은 시기에 태어나서 함께 육아의 고충을 나눌 엄마 친구들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엄마가 되면서 바뀐 게, 기존의 친구들은 저와 생애주기의 흐름이 다르다보니.
아직 미혼이고 결혼을 했다해도 아기가 없으면 또 자주 못보게 되는 게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많이들 조리원에서 마음 맞는 엄마 친구들을 만나면 연락처도 주고받고 친하게 지내더라고요.
저는 딱히 그런 사람을 조리원에서 못만나서ㅜㅠ 조동모임이란 건 못해봤지만
친해진 엄마들은 같이 아기들이랑 모여서 사진도 찍고 친목을 잘 이어가더라고요.ㅋㅋㅋ
출산 전에는 조동모임이 뭐지? 했는데 ㅎㅎㅎ 거창한 건 아니고 산후조리원에서 친해진 동기들 쯤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크크.
오늘의 포스팅이 어째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세상의 모든 엄마들, 그리고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에게 이 글을 바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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