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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

[임신/출산] 서울 산후조리원 리얼 후기 1탄 (feat.비용, 식단, 식사시간)

by Life_Factory 2023. 3. 6.

안녕하세요. 연년생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 

오늘은 많은 예비 엄마들이 궁금해할 산후조리원 식단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첫째와 둘째를 낳고 방문했던 곳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OO 산후조리원이었어요. 

 

일단 식단 사진부터 가볍게 하나 투척하고 시작합니다ㅋㅋ 

산후조리원 가격

우선 제가 이곳을 픽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포스팅은 바로 다음에 쓰기로 하고^^ 

오늘 포스팅에서는 중요한 가격과 식단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 

 

일단, 저는 첫째를 임신하고 8주차 때부터 서울의 산후조리원들을 온라인으로 먼저 쫙 검색해보았어요. 그러다가 서울 산후조리원 리스트와 비용을 한 곳에 모아둔 엑셀파일을 운 좋게 득템하게 되었죠...ㅋㅋ

그래서 저의 예산과 지역에 맞춰 갈만한 곳 5군데 정도를 체크해두었어요. 

이후 일일이 전화를 해서 방문 날짜를 잡고 직접 견학을 갔더랍니다.

 

그렇게 이곳 저곳을 비교하고 꼼꼼하게 따져본 결과 마포에 위치한 아OO산후조리원이 맘에 쏙 들었어요. 

일단 가격은 200만원 초중반대였습니다. 서울에서 사실 이 정도 가격이면 저렴한 편에 속한다는 슬픈 현실....또르륵.

참고로 저는 첫째를 2020년에 낳고 방문한 뒤 마음에 들어서 2021년 둘째를 낳고 고민하지 않고 재방문 했답니다. 

무엇보다 이곳이 좋았던 건, 친절한 선생님들과 원장님이었어요. 

 

원장님이 산모들이랑 되게 친하게 지내세요ㅋㅋㅋ 그래서 위에 보이는 저 사진이 로비인데 옹기종기 산모들이 모여 앉아 있으면 원장님이 수시로 찾아와서 그때그때 신생아 모유수유하는 팁도 알려주시고 자세도 잡아주시고.. 여러모로 초보 엄마들에게 필요한 노하우를 팍팍!! 전수해 주셨어요ㅋㅋ

 

저도 그때 원장님이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되게 의지가 많이 됐어요ㅠ_ㅠ 

특히나 첫 애를 출산한 엄마들은 대부분 일주일도 채 안 돼서 산후조리원에 입소하네 되는데요. 그때 몸도 마음도 파사삭 부서진 상태이고 난생 처음 신생아를 안아보면서 걱정과 두려움, 혹은 불안과 설레임 긴장 등 오만가지 감정을 겪게 됩니다... 그때 저 로비에서 만나는 원장님과 직원들은 한줄기 빛 같은 존재에요ㅋㅋㅋ

 

암튼 각설하고. 참! 비용이 궁금한 분들 많으실텐데요~

보통 서울에 있는 산후조리원들은 이곳처럼 200만원대인 곳도 있지만.. 300만원부터 시작하는 곳도 엄청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참고로 이 가격은 마사지 비용이 빠져있다는 사실...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서 저 역시 마사지를 받으면서 추가비용을 더 냈답니다. 결국 총 결제금액이 300만원대 초반으로 훌쩍 뛰었죠. 물론 이건 개개인의 마사지 선호에 따라서 돈이 얼마나 더 들지 다 달라요. 한번 마사지 받는데 비용이 보통 10~15만원 정도 꼴인데 보통은 몇회에 얼마 이렇게 패키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또 어떤 곳은 기본 가격에 여러번의 마사지 회수를 제공하기도 하니 꼼꼼하게 따져보시길...!

 

산후조리원 식단

자, 그렇다면 이번엔 산후조리원 식단에 대해 알아볼게요.

이건 백마디 말보다 몇 장의 사진이 더 알찬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그런 의미에서 사진 투척ㅋㅋㅋ

헤헷. 다시 봐도 군침이 도네용...

보다시피 식단은 저렇게 야채와 단백질 위주의 고기종류, 그리고 미역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일단 맛이 어마어마하게 맛있습니다.

 

사실, 산후조리원에 막 들어온 산모들은 모유수유를 위해서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야하지만 임신 동안 찐 살을 빼야한다는 강박도 함께 갖고 있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에요. 저도 그랬답니다. 살은 빼고싶지만 우리 아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식단을 매번 제대로 먹어줘야 했죠. 

 

그리고 모유수유를 하다보면 정말 배가 고파요. 돌아서면 허기가 지고...ㅜ_ㅜ 그래서 막상 매 끼니 때가 되면 다이어트고 뭐고 허겁지겁 먹게 된다는ㅋㅋㅋ

 

그리고 산모들을 위해서 정말 주방 이모님께서 열과 성을 다해 땀을 뻘뻘 흘리며 음식을 만들어주세요. 얼핏 듣기로는 30년 넘는 경력이라고 들었는데.. 단순히 주방장? 요리사?의 책임을 넘어, 딸자식 며느리 같은 젊은 엄마들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식당에 가면 "더 먹어~ 팍팍 먹어~" 하시고, 밥 남기거나 조금 먹으면 왜 그것밖에 안 먹었냐고 따뜻하게(?) 혼내주세요ㅋㅋ 그리고 정말 맛이 기가 막힙니다. 경력과 진심어린 마음에서 나오는 바이브인 듯 합니다. 크크. 

 

이쯤에서 다시 한번 사진들 떨궈봅니다..ㅋㅋㅋ

다시 봐도 또 먹고 싶네요. 

 

아참, 산후조리원에서는 식사 이외에도 간식들이 제공돼요. 두유와 케이크 등.

이때 두유는 모유를 촉진시켜서 좋지만, 케이크 같은 밀가루 음식들은 모유수유에 좋지 않다고 해요. 그래서 간식을 먹으면서도 조금 죄책감(?)이 들었는데.. 좀 시간 지나니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지"란 생각으로 그냥 마구마구 흡입하였습니다.ㅋㅋㅋ

 

참고로 산후조리원에는 당연히 외부 음식도 가져와서 먹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퇴근하는 길에 먹고 싶었던 간식과 야식을 부탁했죠. 헤헷. 

 

아참, 그리고 산후조리원에서 식사를 하면서 산모들끼리 대화도 하고 공감대도 형성하는 등 활발한 모임이 이뤄집니다. 나와 같은 시기에 아이를 출산해 키우는 엄마들과는 수다가 끝이 없어요. 

그 유명한 조동모임! 즉, 조리원 동기들의 모임도 바로 이 식사시간에서 탄생되는 것 같습니다..ㅋㅋ

서로 연락처 주고받고 나와서 SNS로 안부도 구경하고. 그렇게 사진도 같이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짜잔! 글을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진 한 장 더 보여드려요.

이건.. 정말 눈물 없이는 먹을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면서도 가장 맛있는 친정 엄마표 밥상 입니다. 

 

출산 후 친정에 들렀더니 저렇게 차려주셨어요. 

산후조리원에서 먹은 밥과는 사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에게는 소중했던.. 식단입니다. 

 

여담이지만 엄마가 되어보니 저도 엄마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동시에 우리 엄마가 내게 쏟은 희생만큼, 나도 내 딸에게 무한한 사랑과 헌신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라는.. 몽글몽글한 기분도 드네요. 다시 보는 친정엄마표 밥상에서 다시 한번 부모님의 위대함과 사랑을 느낍니다.

뭐니뭐니해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건 역시 집밥이죠^^

 

그럼 오늘의 포스팅 요기서 마치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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