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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

생생한 육아기록 |내가 모유수유를 끊고 분유수유로 갈아탄 이유, 분유수유 장점과 단점

by Life_Factory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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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년생 마미입니다. 

오늘은 제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분유수유를 했던 이유와 그에 대한 장점을 설명드리려고 해요.

 

일단, 모유수유가 더 좋다는 사실은 굳이 제가 말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너무너무 많이 들었으리라 생각해요. 출산 전부터 출산 후까지, 때로는 시부모님도 "그래도 모유수유를 하는 게 좋지 않겠니?"라는 말들로 괜히 힘들어하는 엄마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그렇지만 오늘은 그런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덜 갖길 바라며..!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기 때문에 분유수유를 적극 권장하기 위한 취지로 이 글을 쓰기로 맘 먹었습니다.

분유수유를 결심한 계기 

저는 참고로 연년생 남매를 둔 엄마에요.

 

먼저,  엄마라면 대개 누구나 당연히 우리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다는 바램과, 또 먹여야 한다는 강박을 동시에 느낄 겁니다. 저 역시도 출산 전에는 당연히 모유수유를 하겠다는 야무진 꿈이 있었더랬죠. 그렇지만 모유수유를 결코 내 맘과 의지대로만 결정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출산 후에 비로소 깨달았어요. 그리고 잠시 저도 죄책감과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고요.

 

1. 분유수유를 결정한 첫 번째 이유는 저의 모유량이 충분치 않았다는 겁니다. 

 

출산 후 5일째 경에 저는 초유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맛사지를 받고 열심히 유선을 뚫어 주어도.. 모유가 좀처럼 늘진 않았어요. 한달이 지나도 한 번 유축할 때 70~80ml 정도. 정말정말 영혼까지 끌어모았을 때는 간신히 100~120ml 였답니다. 수시로 젖을 물렸지만, 아이도 젖을 빠는 힘이 너무 부족하다보니.. 저도 점점 힘이 빠지더라고요.

 

신생아 시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씻지도 제대로 못하는 와중에 수시로 젖을 물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모유가 어느정도 나오는 엄마들은 금방금방 아이가 젖을 먹는 시간도 늘고 그만큼 모유량도 는다는데. 저는 애초에 모유가 잘 나오질 않으니 애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그러다보니 짜증과 예민이 산더미처럼 불어나서 남편도 같이 옆에서 힘들어했답니다. 

 

유튜브와 온라인에서 모유 늘리는 방법에 대한 글을 미친듯이 찾고 영상을 보았지만, 저에게 적용했을 때는 무용지물이었어요.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빠이였죠.. 

 

2. 두 번째 이유로는 남편과의 적절한 육아 분담을 위해서였습니다. 

 

모유수유를 할 경우 신생아 맘마를 먹이는 일이 오롯이 엄마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말 한시간이든 두시간이든 시도때도 없이 아가가 젖을 달라고 울기 때문에ㅠㅠ 생활패턴이 전부 무너질 수밖에 없잫아요? 이때 저는 분유수유를 택하니, 남편이 새벽동안 제가 잘 때 대신 아이를 먹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모유도 유축해서 냉장고에 넣어둘 수도 있지만요^^;; 위에서 말했듯 저의 모유량은 애초에 좀 부족했던 편이라.. 유축해서 냉장고에 넣어둘 만큼 많이 저장해둘 수가 없었답니다.ㅠㅠ 

 

그래서 저는 3개월동안 모유와 분유수유, 그리고 유축한 모유를 혼합해서 먹였는데. 새벽경에는 너무 피곤해서 남편이 저 대신 분유를 먹여주었어요. 그러니까 저도 한결 컨디션이 회복되고 낮 시간에 좀 더 활기차게 아이를 볼 수 있었답니다. 

 

참고로 우리 남편은 저에게 분유수유를 적극적으로 권한 장본인이기도 했어요 ㅋㅋㅋ 즈이 남편의 지론이.. 무조건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화목하다이기 때문에. 육아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잠 못자서 본인에게 짜증을 내느니.. 어찌 해서라도 엄마의 수고 하나 덜어서 모두가 기분좋게 즐겁게 육아를 하자는 주의였습니다.ㅋㅋ 

 

아참 모유를 하면 식단 조절도 신경을 써야하는데 분유를 먹으면 이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3.  셋째, 요즘 분유는 영양학적으로 최고라는 사실.

 

사실 제가 다니는 산부인과 의사도, 그리고 많은 육아 전문가들도 말하기를 최근 시중에 파는 분유제품은 점점 다양해지고 영양학적으로도 기준이 높아져 모유의 기준에 가깝게 설계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 말을 믿었습니다.

 

특히 분유는 신생아 시절부터 돌 이후까지 단계별로 영양소를 고려해 나누어있잖아요. 그리고 모유와 최대한 가깝게 분유를 설계한 덕분에 뇌 발달이라든지 면역력에 있어서도 충분한 영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마디로 다양한 영양소를 첨가해 최대한 모유성분에 가깝게 만들어진 분유로 필요한 기본 성분을 거의 다 섭취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점은, 사실 저도 첫째를 키울 때까지만 해도 초반 신생아부터 돌 무렵까지 분유와 모유수유가 너무 중요하고 그것이 육아의 전부인 것마냥 엄청난 비중을 두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우리 첫째 아들의 경우 너무너무 잘 먹는 편이었고, 이후 분유를 떼고 이유식부터 유아식으로 넘어가기까지도 꾸준히 편식 없이 잘 먹는 친구였어요.

 

반면, 모유나 분유를 잘 먹은 아이들이더라도 점점 자라면서 이유식 유아식 단계에서 먹는 양이 줄거나 편식이 심해져서 애가 닳는 부모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래서 그때 아기의 인생에서 모유에만 집착하는 것은 너무 작은 관점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분유를 먹든 모유를 먹든, 이후에 이유식 유아식도 쭉쭉 잘 먹어주어야 정말 아기에게 필수 영양소를 쏙쏙 잘 전달해주어 발달도 잘 될텐데 말이죠.

 

저희 아들의 경우는 분유도 잘 먹고 이후 4살인 지금까지 전복죽, 삼계탕 등등 편식 없이 꽤 잘먹는 편이어서.. 모유수유를 미처 다 끝내지 못한데 데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좀 덜 수 있었어요. 

 

또 반면 둘째 딸의 경우는 모유든 분유든 뭐든 다 안먹으려고 했는데 정작 이유식부터 잘 먹더니 유아식 때 정말 많이 먹는 친구가 되어버렸어요. ㅋㅋㅋ 그래서 이 또한 죄책감을 좀 덜 수 있었죠. 다시 말하지만 모유수유가 전부인 것 같아 보이지만 육아를 하면서 수많은 '포기'와 '내려놓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에요.. 그래서 그보다는 내가 내려놓은 대신 또 얻어지는 장점과 여러 좋은 점들을 생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4. 연년생 남매 키우기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되는 분유수유가 답이었다.

 

분유수유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인데요. 저는 연년생 남매를 둔 엄마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첫째가 둘째에게 모유를 먹이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거나 질투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했어요.

 

그리고, 이를 떠나서도 첫째가 너무너무 방해를 했기 때문에 ㅠㅠ 둘째 육아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었던 상황인지라.. 제가 일일이 둘째 수유를 다 도맡아 할 수가 없었어요. 예를 들면 둘째가 밥 달라고 울어도 저는 첫째를 케어해야 했던 때가 많아서 저희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남편이 열심히 수유를 도와주었죠. 

 

그리고 분유수유를 하면 아기가 다음 밥을 찾는 시간까지 좀 더 텀이 길어져서~ㅎㅎ 이부분도 쌍둥이를 키우는 것만큼 힘든 연년생 육아에 있어서 참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분유수유의 단점 

물론 분유수유의 단점도 있어요. 

 

일단, 분유수유는 설사 등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잘 맞는 분유를 선택하고 고르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A분유에서 B분유로 갈아탈 때도 한 번에 바로 바꾸면 안되고, 혼합해서 서서히 진행해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죠. 

 

그리고 분유수유는 소화가 좀 더디고 (그만큼 포만감이 커서 맘마를 먹이는 텀도 길어집니다.) 칼로리가 높아서 살이 포동하게 잘 찔 수 있답니다...ㅋㅋㅋ 그리고 항체 생성, 면역력 증진에는 아무래도 분유보다 모유가 더 좋다고 하자ㅛ. 

 

마지막으로 분유수유시 경제적 비용 발생입니다. 분유 한통에 가격이 보통 3만5천원에서 4만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매달 분유값을 대는 게 조금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죠? 

 

분유수유시 죄책감을 느끼지 않길! 주변 가족의 지지도 중요 

 이번 글을 포스팅하면서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한데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위대합니다. 고로 모유냐 분유냐를 놓고 죄책감을 느끼거나 아이에게 너무 미안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모두 각자의 형편에서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것들을 아이들에게 주고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다독이길 바랍니다. 

 

육아는 정말 장기 레이스잖아요. 초반에 너무 이것저것에서 신경쓰고 마음을 빼앗긴다면 금새 지치고 번아웃이 올 수 있어요. 분유를 좀 먹이더라도, 내 형편에서 이것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또 분유를 먹일 때 따라오는 장점도 크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한결 여유롭게 가지는 건 어떨까요?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주위 가족들의 협조도 무척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우리 친정부모님을 비롯해 남편과 시댁 모두 분유수유에 대해서 적극 찬성하고 그 어떤 잔소리나 토도 달지 않으셨어요.ㅋㅋ 오히려 요즘은 분유가 워낙 잘 나와서 괜찮아~~~ 라는 말로 저를 위로해주셨죠. 그 덕분에 저도 힘과 용기를 얻었고, 안 나오는 모유와 지친 체력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에너지를 축적하여 다른 부분에서 아기에게 더 잘해주었어요! 

 

혹시라도 모유수유와 분유수유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고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다면^^;;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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